짜잔 돌아온 튀르키예 여행기~
아직도 이스탄불 쓰고 있는ㄱ ㅓ 실화냐 싶지만은....... 최대한 상세하게 기록해두고 싶은 내맴,내욕심은 어쩔수 없는걸...
2022/09/23
Day 3 : 카이막 먹고 난생처음 야간버스 타보기
탄투니 해치우고 부랴부랴 카이막 먹으러 이동!!
사실 엄청나게 시간이 촉박해서 달리고 난리도 아니였다.
막날에 다시 이스탄불 돌아올거지만.. 그래도 최대한 더 많이 누리고 놀다 가고싶어서 욕심을 부렸다.
짜잔 이곳은 짠내투어에 나왔던 카이막집!
신시가지의 중심에 있어서 다들 여행하다보면 많이들 봤을거다.
트램,지하철,버스와도 가깝기에 접근성이 아주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카이막+비프메네멘을 먹으라고 하던데.. 난 배가 불러서 카이막이랑 차이를 시켰당
후아..........사실 내가 터키로 오게된 이유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벌룬, 광활한 자연을 보며 압도당하고 싶은 소망...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바로 카이막..먹기..!!!!!!!!!!!!!!!!
몇년전 스푸파에서 카이막을 먹는 백종원을보고 우와..저 음식은 뭘까..?하며 굉장히 궁금해하고 궁금해했었다.
한국에서 최근에 떠오르면서 한 번먹어봤는데 그때도 먹고 완전 감동을 받았었다..
근데...이제...내가...본토에서 ... 진짜 원조 카이막을... 먹는다니...🥺❤🧈
- 가게명 : Karaköy Muhallebicisi
- 주소 : istiklal caddesi no:261 41.0284988, 28.9746145, 34421 Beyoğlu/İstanbul, 터키
생각보다 너무 덜렁 쪼끔 밖에 안나와서 당황했다.
ㅋㅋㅋㅋ저..카이막이...너무 적은거 아니예요....?
3입이면 끝날거같은뎁....
카이막 시식후기!
아주아주아~주 깔끔하고 깨끗한 우유생크림!!
크림치즈, 그릭요거트처럼 되직한 제형인데 맛은 절대 시큼하지 않다.
달콤하고.......고소하고.....깔끔하다.. 꾸덕한 우유생크림!
왜 백종원이 천상의 맛이라고 했는지 알것같았다.
천국에 있는 것처럼 맛있는 맛이기도 하지만... 뭔가 천사,순수,순백의 눈.. 이런게 연상되는 맛이였다. (그게뭔데)
목구멍까지 찝찝하게 남아있는 달콤함이 아니라 혀에서만 싹 달콤하고 그대로 사라지는 맛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구.. 꿀이랑 같이먹으면 더 맛있다..
느끼함이 없기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물리는게 없었다.
그나저나 카이막은 카이막도 카이막이지만 꿀도 맛을 크게 좌우하는거같다.
얼마나 좋은 꿀을 쓰냐에 따라 카이막이 더 돋보이고 더 맛있어진다. (+빵도 맛있어야됨ㅋ)
역시 카이막 본토는 다르군..
바빠서 3일차인 이제서야 먹었던게 더더욱 통탄스러웠다.
남은 일정동안 닥치는대로 먹어줘야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였다.
암튼... 카이막의 감동도 잠시.... 타임어택때문에... 부랴부랴 야간버스를 타러 또 다시 출발했다.
사진에는 많이 생략됐지만.. 아주 바빴다.
카이막 먹고 캐리어 찾으러 숙소로 이동 --> 캐리어 찾으면서 편한옷으로 갈아입기 --> 야간버스 터미널로 이동
랄랄라 한인민박에서 야간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는 길은 쉬우면서 어려웠다.
사장님이 넘나 잘알려주셔서 감동이였다.
역시 구글맵보다 현지인이 알려주는 것이 최고시다.
(근데 또 어케 갔는지 까묵었다 지금은...)
사진은 지하철 갈아타느라 정신없는 와중 여유를 챙기며 찰칵 (지도보는 사람 일행 아님)
그치만 나도 환승을 3번이나 해야해서... 힐끔 힐끔 보긴 했다.
이곳에서 절대 헷갈리지말라고 신신당부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터키에서 환승도 할 줄 아는 나 제법 멋져
우와~~~ 도착했다!!!
딱 오토가르(터미널)에 내리면 엄~청나게 많은 버스회사들이 있다.
카밀코치, 파묵칼레, 메트로 등등.. 아주 많은데, 나는 카밀콕로 야간버스를 예약했었다.
우리나라처럼 탑승장이 공용으로 있는게 아니라 각 회사마다 있기때문에
예약한 버스회사의 사무실로 들어가서 표를 보여주면 탑승장과 이어진 뒤쪽의 문으로 안내해준다.
터미널은.. 굉장히 .. 신세계였다.
우리나라는 예를들어 서울-대전이면 탑승플랫폼이 11번 이런식으로 Fix가 되어있는데,
터키는 탑승플랫폼이 Fix가 되어있지 않다. 15~30번 이렇게 광범위하게 적혀져있고.. 저 중에 한곳에 버스가 온다..랜덤으로..ㅋ
그래서 직원들한테 표를 보여주며 이거 몇번에서 타냐고 물어보니.. 잘 알려주셨다.
20:00에 출발하는 괴뢰메행 야간버스!
괴뢰메가 종착지가 아니고 들리는 경유지가 많기때문에 전광판이 왼쪽으로 움직인다.
전광판을 한참 바라보다가 괴뢰메 글자가 보여서 음 이 버스 맞구나 하고 안심했다..
물론 캐리어에 짐실어주는 직원이 티켓을 더블체크해주긴한다.
암튼.. 내 인생 첫 야간버스... 두근두근.. 나 너무 청춘같잖아~~!!!
신나서 요리조리 찰칵
카밀코치가 버스회사중에 버스컨디션이 좋다고해서 예약했는데, 깔끔하고 괜찮았다.
우리나라 우등버스정도 느낌?ㅎㅎ
2+1 좌석으로 왼쪽은 혼자 앉는 좌석, 오른쪽은 2인좌석 이렇게 있다.
출입문은 중간에도 하나 있다.
출입문 바로 앞좌석이 개꿀인듯..(의자를 맘껏 젖힐 수 있다.)
아 ! 글고 터키는 남/녀가 같은 좌석에 못앉는다고 한다. (외국인끼리는 제외)
그래서 예약하려고 어플을 보면 이미 예약된 좌석의 성별도 표시가 된다.
대박~ 간식타임이다..
부시럭부시럭 바쁘게 직원이 움직이면서 카트에 간식을 채운다.. 두근두근..
터키의 과자들은 머가 있을까? 우와아~~ 기대돼~~~
열심히 과자들을 골랐다.
너무 신기하잖아!!!!
디스플레이도 있다!
게임도 있고..티비도 되고.. 충전도 되고.. 필요한거 요청도 가능하다.
근데, 너무 느리고 터치가 안먹는다. 그래서 카드 게임해보려다가 열받아서 걍 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간버스 찐 후기...ㅎㅎ
사실 그냥 정신없이 잠만잤다.
위의 사진들은 출발한지 20분도 안됐을때 찍은거다.
야간버스는 나에게 꿀잠을 선사해주었다. 🌜💤
넘나 바쁘게 움직였어서 그런가 피곤했던게 야간버스를 타자마자... 스르르 잠들었다.
조명을 다꺼서 어두컴컴한것이 수면에 아주 최적화된 환경이었다. 스카프를 담요로 덮고 넘나 아늑하게 잤다.
그러다 간식 준비하는 거같으면 본능적으로 깨고.. 먹지도 않으면서 다시 자고..
거의 11시간을 달리는 버스였는데 도착하기 15분전까지 잠만 잤다....
자느라 휴게소 들렀을때 휴게소 구경도 못했다ㅠ.ㅠㅋㅋㅋ
나.. 완전 야간버스 체질인걸...?ㅋ
암튼 평소에 버스나 기차에서 잘 자는 사람들은 전혀 불편함 없이 푹~ 잘 수 있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