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3] 이스탄불 자유여행 | 고등어 케밥 | 아야소피아 | 블루모스크 | 그랜드 바자르 | 터키 자유여행 | 이스탄불 맛집 :: 매운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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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Day 2 : 구시가지 정복기 (2)

튀르키예 자유여행 구시가지 정복기 2탄을 써보겠다.
이집션 바자르 구경을 끝내고.. 이제 모스크들을 보러 출발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스크는 블루모스크(술탄 아흐메트 모스트)이다.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는 술탄 아흐멧 공원을 사이에두고 마주보고 있다.
그 공원에는 예쁘게 분수대도 있어서 사진찍기 제격이였다.

마침 비가 살짝 그쳤길래 나도 우산을 후다닥 접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전신샷을 원했지만 .. 외국인들은 인물사진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도 생각보다 잘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줄을 한 30분정도 서서 기다린 후에 아야소피아에 드.디.어 입장했다.
줄서는 동안에 갑자기 또 비가내리고 람이 많이 불어서 너무 추웠었다.
얼른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었다.

모스크 내부는 반드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누가 신발 훔쳐갈까봐 신발장에 넣지 않고 계속 들고다녔다.
각국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 발냄새가 엄청 심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약간 긴장을 했다.
수틀리면 핸드크림을 인중에 짜놓으리라는 마음으로 입장했다.

몇년 전까지 이곳은 모스크가 아닌 박물관이였다고 한다.

내부는 굉장히 웅장하고 화려했다. 모자이크도 있었으나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일부는 천막으로 가려두었다.
한켠에서는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음악같은 기도 방송이 나오고 있었고 그 소리에 맞춰서 다들 일제히 절을 했다가.. 고개를 숙였다가.. 기도를 했다.


여자들은 반드시 머리를 가려야하기 때문에 이집션 바자르에서 구매한 스카프를 둘렀다.
스카프가 없는 경우 앞에서 부직포로 된 싸구려 스카프를 10리라에 판매하고 있으니 정 급하면 저걸 써도 된다.

그리고 나와서 맞은편에 있는 블루모스크를 구경하러 갔다.

보다시피 보수공사중이라 제대로 느끼기에는 어려웠다.
아야소피아보다는 규모가 작고 화려함이 덜했다.
역시나 신발을 벗어야하며,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했다.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이기에 모스크 내부에 사람,동물이 없고 기하학적인 문양만 있다고 한다.

두개의 모스크를 다 보고나서 공원에 앉아서 시미트를 먹었다.
기본/누텔라/크림치즈 3종류가 있었는데, 누텔라로 먹었다.
말그대로 진짜 참깨 빵 그 자체다. 고소하고 질겼다.
공원에 앉아서 빵을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니 너무 여유롭고 여행에 온게 실감이 났다.

멍때리면서 쉬다가 손에 누텔라 범벅이되고.. 스카프에도 누텔라가 묻고... 물티슈로 닦느라 고생했다.


- 가게명: Tarihi Sultanahmet Köftecisi Selim Usta
- 주소: Alemdar, Divan Yolu Cd. No:12, 34110 Fatih/İstanbul, 터키

점심을 먹으러 왔다! 막 그렇게 배가 고팠던건 아니여서 간단하게 쿄프테 케밥을 먹으러 왔다.
블루모스크에서 걸어서 5~6분만의 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바로 옆에 똑같은 이름의 가게가 있는데, 이곳이 원조라고 한다.

쾨프테, 감자튀김, 아이란을 시켰다. (빵은 서비스다)
쾨프테는 떡갈비또는 완자 같은 느낌의 요리이다. 고기를 다진다음 각종 양념,야채와 뭉쳐서 만든다.
생각보다 육즙이 있었고 맛이 풍부했다. 감자튀김이랑 너무 잘어울렸다!
쯔란같은 가루에 찍어서 먹은다음에 고추장아찌를 한입 베어물어 먹으니 물리지도 않고 딱이였다.

아이란은 요거트에 물을 탄 튀르키예의 전통음료이다.
굉장히 궁금했던 음식 중 하나여서 기대감에 차서 한모금 마셨는데.... 진짜 내스타일 아니였다.
묘하게 짠맛도 나서 그릭요거트에 물을 섞고 소금으로 간을 한것 같았다.
나 요거트 좋아하는데............ 얜 아니다.....

물가가 싼만큼 굉장히 가성비가 넘치는 가게였다. 이렇게 해서 8000원정도!

밥을 다먹고 이리저리 휘적휘적 구시가지를 걸어다니며 거리를 구경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느꼈던 점은... 참 무법지대다.
사람들 머릿속에 "내가 걷는곳이 곧 횡단보도고, 앞에 트램이 오건말건 갈길을 간다." 가 박혀있는 것 같았다.

 

실제로 사람이 튀어나오면 트램이 갑자기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간다...

도로 한가운데서도 손만 뻗으면 어디든 횡단보도가 된다. 👩✋(나 지나갈게)   🚗(네..)

 

그럼에도 무질서속의 질서랄까.. 저렇게 되어있으면 트램을 무임승차하기 딱 좋은 환경인데,

아무도 무임승차를 하지 않고 다들 굳이굳이 저 작은 개찰구에 들어가서 요금을 지불하고 트램을 탄다.

(역무원이 없을때에도 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빵빵 거리는 차들도 거의 없다. 참 신기한 곳이야...

세이프도어도 없어서 굉장히 트램과 인도가 엄청나게 가깝게 붙어있는 곳도 많았다.
진짜 손 뻗으면 바로 트램을 만질수있는 거리... 놀라우면서 무서웠다.

 

그리고... 운전도 정말 무질서했다. 1차선 도론데 2차선으로 굳이굳이 만들어서 가려고 끼어드는 놀라운 상황.

 

거리 구경을 마치고 그랜드 바자르에 입성했다.

확실히 이집션 바자르보다 규모가 훨~~~~~~씬 컸다.

길을 5번이상 잃었다. 

 

만약 이 곳에서 마음에 드는 기념품샵이 있다면, 다른데 둘러보고 오지말고 바로 사야한다.

왜냐면 다시 이 가게를 못찾을 가능성이 99%이기 때문이다.

 

워낙 비슷비슷한 가게들이 많고 곡선에 갈림길이 많은 곳이라서 방향을 한번 잃는 순간 다끝나버린다.(는 나)

 

램프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정말 너무 예뻐서 보일때마다 가게 앞을 기웃거렸다.

가게의 불은 꺼놓고 오로지 램프들의 불빛에만 의존해서 밝혀놓은게 너무 멋졌다.

하나의 전시회장 같았다.

 

기념으로 하나 사갈까..? 했는데, 저런것들은 여러개가 모여있기때문에 더 예쁘게 느껴지는 거라 안샀다.

하나만 켜두면 별로 예쁘지도 않고, 우리집 인테리어에 맞지도 않는다.

 

그리고 명품 이미테이션 제품들이 정말 많았다. 레플리카라고 하더라.

디올, 프라다, 버버리, 구찌 등 없는 브랜드가 없었다.

터키 곳곳에 이런 가게들이 참 많았는데 수요가 많으니 공급이 있는거겠지..?

그리고 터키에서 아주 유명한 심볼인 악마의 눈! 나자르 본주!

나쁜일을 물리쳐준다는 터키의 부적이다. 

나자르본주는 열쇠고리, 냄비받침, 모빌 등등 다양한 형태의 기념품들이 정말 많았다.

 

회사책상에 올려 둔 나만의 부적인 밤톨이가 생각났다.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

그랜드 바자르는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흡연이 가능한 곳이다.

엄청난 담배냄새와 연기속에 계속 파묻혀있다보니 머리가 너무너무 아팠다. 

그래서 그랜드 바자르 내에 있는 카페로 피신(?)했다.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지나가다 발견해서 그냥들어왔다.

 

확실히 바자르 내부에 있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물가가 비싼 카페였다.

딱히 먹고싶은 것도 없어서.. 그냥 차이티 1잔만 시켰다.

심지어 이 곳은 서비스차지까지 받는 곳이였다. (터키는 팁문화가 없음)

차이티 잔은 참 예쁘단 말이야. 위스키 테이스팅잔 같기도하다.

 

 

그랜드 바자르 구경을 끝내고 나왔는데...!!! 쌍무지개가 떠있었다. 대박...!! 🌈🌈

무지개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심지어 쌍무지개라니...!!!!

진짜 깜짝 놀랬고, 현실로 감탄사가 나왔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들 무지개를 보느라 다 멈춰 서있었다.

 

더 예쁜 곳에서 보고 싶어서 헐레벌떡 다시 술탄아흐멧광장으로 달려갔다. 

마치 아야소피아 머리에서 나오는 것 같은 무지개 ㅎㅎㅎㅎㅎ

노을이 지고 있어서 더 예뻤다... 캬.. 비가 온덕에 이런 광경까지 볼 수 있었다!

 

광장에는 역시나 나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북적북적했다.

그래서 또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무지개와 모스크가 같이 담긴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노을도 보고.. 무지개도 보고.. 한참을 광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금방 해가졌고 모스크에도 불이 들어왔다.

밤에보는 모스크도 예뻐서 또 사진을 찍구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밥을 먹으러 갔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귀여운 곰돌이 2마리를 발견해서 찰칵

 

 

- 가게명: Sokak Lezzeti

- 주소: Kemankeş Karamustafa Paşa, Mumhane Cd. No:35, 34425 Beyoğlu/İstanbul, 터키

 

오늘의 저녁은 바로 바로 고등어 케밥이다!

요새 뜨고 있는 고등어케밥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웨이팅이 엄청 심했고, 저녁늦게 가서 그런지 내 뒤,뒤까지만 주문을 받고 나머지는 재료소진으로 돌려보냈다. 럭키..운이 좋았다.

 

만드는 과정을 다 볼 수 있게 오픈키친으로 되어있다. 

고등어 가시를 다뽑는데.. 손기술이 장난이 아니였다. 뽁 뽁 뽁 뽁 큰가시를 다 뽑아내고 잔가시까지 체킹해서 다 뽑은뒤에.. 고루고루 굽는다. 

생각보다 크기는 되게 쪼꼬만한데, 고등어 1마리가 통으로 들어가있다.

식사대용으로 먹을거면 2개가 적당할 것 같기도하다.

고등어+야채+소스+석류 알갱이 등등이 들어가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고등어에 가시가 하나도 없고 석류 알갱이가 톡톡 터지면서 상큼하게 정말 조화로웠다.

 

너무 맛있게 정신없이 먹었다... 글쓰니까 또 먹고싶네.. 간식용으로 딱이다..

 

 

 

 

아무튼 그렇게 구시가지 투어는 끝이나고.. 숙소로 돌아와서 꿀잠을 잤다!

내일은 신시가지 투어 날! 날씨가 많이 춥지않기를 바라면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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