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2023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나는 2022년의 터키 자유여행기를 계속 쓰고있지.
시간 날때마다 얼릉얼릉 기록해야징 ㅎㅎ
2022/09/25
Day 5 : 그린투어하러 떠나자
레드문에서 예약한 한국어 그린투어!
한국인이 가이드는 아니고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는 터키인이 진행한다.
괴뢰메 길 정비(공사)로 인해서 교통체증이 있으니 호텔픽업대신 괴뢰메 터미널에서 집결하자고 연락이 왔다.
하긴 길 곳곳이 다 공사하고 있드라...
암튼 그린투어는 종일 진행되는 투어이다.
근교라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들을 둘러보는 곳인데, 투어를 통해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다.
터키 카파도키아의 유명한 투어중에는 그린투어와 레드투어 2가지가 있는데,
굳이 2개 투어 둘다 할 필요는 없고.. 각자 가고싶은 곳이 있는 투어로 선정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데린쿠유 지하도시가 너무 너무 궁금해서 그린투어로 결정 !!!
차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괴뢰메 파노라마!
버섯이라고 부르는 봉우리들이 많았다.
비둘기계곡 답게 비둘기 엄청 많았고, 비둘기 밥 파는 노점도 있었다.
그래도 한국비둘기보다는.. 확실히.. 얄쌍하고.. 털도 반질반질하고.. 또각또각 걷는느낌이였다.
관리가 잘 된 비둘기 느낌ㅋㅋ 한국 닭둘기는 너무너무 싫은데, 터키 비둘기는 그래도 봐줄 만(?) 했다.
이렇게 뒤의 배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터키 국기를 반대로 들은게 심히 거슬린다.
역시 패키지/투어 하면 피해갈 수 없는. 기념품샵.
보석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별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터키에 왔으니 터키석은 봐야지.
하도 한국패키지 코스다 보니 점원이 아예 한국어로 설명을 해줬다.
"이 터키석은 진짜입니다. 이 터키석은 가짜입니다.
어떻게 구별합니까? 반 잘라보면 압니다.
진짜 터키석은 속에도 파란색입니다. 가짜 터키석은 속이 하얀색인 다른 물질입니다."
근데 잘라보기 전까진 진짜/가짜를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빛을 받으면 예쁘게 다른색으로 변하는 보석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중에 가이드 분께서 터키와 관련된 재미난 잡동지식들을 전달해주셨다.
그 중에서 카파도키아산 와인인 투라산 와인을 추천해주셨다! turasan~
투라산 와인은 거의 카파도키아 식당 어디든 판다고 하셨다.
오늘 투어 끝나고 먹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마주친 악마의 눈 나무!
얘는 구면이지요? 이스탄불 바자르에서도 많이 본 애들.
터키 어딜가나 기념품샵에는 얘가 없으면 섭하다.
악마의 눈으로 만든 나무..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 엄청 유명한 관광지라 이 주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안좋은 일들을 다 물리쳐주세요!
그리고 드디어 내가 제일 궁금했던 데린쿠유 지하도시로 입성!!
좁고 어둡고 투어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설명 없이 왔으면 진짜 이게 다 뭐람? 했을듯...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85m 까지 뚫려있는데 투어로는 52m까지만 다녀왔다.
최소 9000명이 예전에 은신하기 위해서 지하에서 지냈다고 한다.
거실/교회/주방/교실 등등 굉장히 공간들이 많았다.
함정도 있고.. 요리하는 그릴도 있고.. 우물도 있다.
지하가 울리는 특성을 이용해서 전화선처럼 구멍을 뚫어놓고 층층마다 소통했다고 한다.
신기해... 근데 빛없이 어케 살았을까? 최초로 이 지하를 뚫은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만약 여기서 불나면 진짜 다죽었겠다... 환기는 어쩌지...ㅠ.ㅠ 화장실은...?
궁금증이 많았지만 이걸 해결해줄 사람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 각 지역마다 존재하는 I ❤ NY , I SEOUL YOU 같은 조형물. ㅎㅎ
데린쿠유~ 찰칵~
그리고 어딘가로 이동을 했는데...
이곳은 셀리메 수도원이다.
약간의 트래킹이 필요한 곳이라 가이드는 밑에서 기다리시겠다고 했다.
나는 영차영차 올라가야지~ 근데 사실 그리 힘든 난이도는 아니였음. 산책정도..
또 한번 자연을 지대로 느꼈다.
흙바람이 심하긴 했는데, 그마저도 즐거웠다.
보아라 이 얼마나 광활한가..
어쩜 이렇게 건축했을까? 참 신기해
으흘라라 계곡!!!
저~~~밑까지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무릎 조심!!
그치만.. 반대코스였으면 계단으로 올라왔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 차라리 내려가는게 낫지..? 근데 무릎이 아퍼..
밥은 먹구 살아야지..
늦은 점심을 이제서야 먹었다.
투어비용에 점심도 포함되어있었다. 단, 음료는 별도여서 따로 콜라를 시켰다.
음식에는 종류가 4가지 있었는데, 같이 투어하던 다른 분들과 조인하여 쉐어해서 먹었다.
음.. 맛은.. 역시.. 음.. 그냥 배고팠어서 먹었다 정도..
난 한끼 한끼 먹는게 중요한 사람인데,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투어는 어쩔 수 없나봥..
계단을 다 내려와서 계곡을 옆에 두고 열심히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다보면 (숲속이라 공기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숲속의 카페 같은 편의점이 나온다.
오골계도 있고 닭도 있고.. 아주 자연친화적인 카페다.
몇몇개 테이블은 수상가옥처럼 계곡위에 지어서 예뻤다.
약간 우리나라 능이백숙 계곡 st~
조금 무서운 쓰레기통과 무서운 인형들로
그린투어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