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자유여행, 이스탄불 자유여행, 튀르키예 자유여행, 이스탄불 관광지, 터키 관광지, 터키 자유일정
2탄이 돌아왔다!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언능 써야지 ㅎㅎ
2022/09/22
Day 2 : 구시가지 정복기 (1)
야호 아침이 밝았다.
튀르키예는 하루 5번 기도 방송이 있는데, 엄청난 스피커로 전국에 방송을 송출한다.
내용은 사실 못알아듣겠고.. "으아아아~으어어어~~으아아이이~~" 이런 소리가 나온다. (진짜 정확함..들어보면 앎)
새벽,아침,점심,저녁,밤 마다 계속 울린다.
(허세 조금 보태서 나중엔 시계안봐도 방송만으로 대충 시간 알 수 있을 정도ㅋ)
신기한게 이스탄불만 그런게 아니라 터키 전국에 모두 울린다. 그래서 너무 신기했다.
스피커가 달린 기둥(?) 성당(?)이 어디에나 있어서
내가 식당이든, 호텔이든, 바닷가든.. 언제 어디서나 또렷하게 잘 들렸다... 짱신기!!!
암튼 첫날 새벽에 기도방송때문에 놀라서 깼었어서 서론으로 끄적여봤다.
짜잔~ 랄랄라 한인민박의 조식이다.
장기여행자 혹은 한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식을 꼭 한식으로 준비하신다고 한다.
각자 그릇에 적당한 양만큼을 덜어주셔서 위생적이고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릇이 너무 많아서 설거지하시기는 힘드셨을 것 같다 ㅠ.ㅠ
흰쌀밥이 아니라 흑미잡곡밥이다! 이게 인상깊었다.
원래 아침을 아예 안먹었어서 '다 먹을수 있을까..?' 했는데, 먹다보니 입맛이 살아나서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날도 다른 메뉴로 조식을 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프로J에 여행가면 세상 부지런쟁이가 되는 나는 조식 먹기전에 이미 풀세팅을 완료했다.
그래서 조식먹자마자 짐챙겨서 바로 나왔다.
오늘 하루를 아주 빡세게 다닐 준비가 완료되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카르트를 구매했다. ((사진은 카르트 충전하면서 찍은 사진))
카르트는 교통카드라고 보면된다.
각 도시마다 카르트가 따로 있기때문에 이스탄불카르트는 이스탄불에서만 사용가능하다.
기계는 왠만한 트램역에 다 있어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카르트 구매뿐만 아니라 1회용 탑승권, 카르트 충전 등등을 다 할 수 있다.
<카르트 구매 꿀팁>
1. 언어를 무조건 영어로 바꿔라..
기계왼쪽에 버튼이 4개가 있을건데 main 화면에서 국기들이 보이면 중간의 2개 버튼을 통해 언어를 설정할 수 있다.
2. istanbul kart라고 되어있는 메뉴를 클릭해서 카르트를 살 수있다.
만약에 기계에 istanbul kart 메뉴가 없다면, 그 기계에 카드가 다 떨어진거다. 다른 기계로 가라.
3. 카르트 기계는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는다.
카르트 가격은 50리라고, 100리라를 넣게되면
50리라로 카르트를 구매하고 나머지 50리라는 카르트에 자동으로 충전된다.
마찬가지로 카르트만 충전할때도 넣은 돈만큼 그대로 다 충전이되기에 잘 계산해서 충전할 것.
암튼 카르트 구매를 잘하고 드뎌 트램에 탔다.
트램도 안내가 잘 되어있기때문에 쉽게 탈수 있다.
비가와서.. 아쉬웠지만 비 내리는 이스탄불도 운치있다!!!
비둘기가 정말 많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비둘기에대해 아주 긍정적이다.
우리나라가 마치 옛날에 평화의 상징으로 비둘기를 여겼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비둘기 둥지들도 엄청 많다. (비둘기 계곡도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비둘기가 날씬하다. 뒤뚱거리지 않는다.
이렇게 카트에 담긴 것은 시미트라는 참깨빵이다.
터키사람들의 국민 간식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붕어빵! 같은 느낌이다.
공원이나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꼭 이 시미트포차가 있다.
- 가게명: Lezzet-i Şark Antep Sofrası
- 주소: Rüstem Paşa, Hasırcılar Cd. No:38, 34116 Fatih/İstanbul, 터키
아무튼 나는 구시가지로 넘어와서 제일..먼저.. 또 밥을 먹었다..! 여행==먹는것ㅎㅎ
퀴네페를 먹어보고 싶어서 왔다.
이집션 바자르 근처의 골목에 있는 아주 작은식당인데.. 관광객들은 안보이고
정말 출근전에 간단히 아침식사하러 온 손님들만 보였다. 찐 로컬식당 같아서 너무 설렜다...
가게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고... 이때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부해간 터키어를 써봤다!!
멜하바~!!(안녕)... just one. 아는게 별로 없어서 인사만하고 바로 영어를 썼다.쩝
비가와서 날이 추워서 뜨끈한 수프도 시켰다.
양고기 수프인데, 엄청나게 찐하고 적당히 기름지고 완전 내스탈이였다.....
따뜻해서 몸도 사르르 녹여주고... 기름진 육개장 같은 느낌이였다. 최고의 메뉴 선정!!!
오른쪽이 내가 궁금했던 퀴네페라는 디저트이다.
시럽에 절인 페스츄리 속에 치즈가 들어있는 단짠단짠 디저트이다.
바클라바가 너무 달아서 먹기힘든 사람들은 퀴네페를 먹으면 좋을 듯 하다.
위의 초록색 가루는 피스타치오다.
밥이 있는게 아닌데 밥이 있나 싶을정도로 국밥같았다.
완전 걸죽하면서 찐하고.... 쌀쌀한 날씨와 정말 딱 맞는 음식이였다.
서비스로 주는 빵에 찍어먹어도 맛있었다. 질겅질겅~
옆에있는 풀떼기는 루꼴라..같았는데 맞나? 루꼴라보다는 향이 더 쎄서 정확히 어떤건지는 모르겠다.
향긋하게 한번 입 속을 정리하기 좋은 풀이였다.
그리고 퀴네페의 치즈를 보여주는 사진!!
따뜻할때 먹으면 페스츄리가 사라락 녹아들면서 치즈랑 어우러진다.
처음엔 달다가 점점 치즈맛이 올라온다.
맛있었지만.. 수프에 큰 감동을 받고 싹싹 비웠던 터라.. 배불러서 퀴네페는 남겨버렸당^^ㅋ헤헷
수프 맛집입니다요. 터키맛집 수프맛집.
배도 부르고 본격적으로 바자르 구경을 나섰다.
바자르는 터키어로 시장이라는 뜻이다.
관광객들이 기념품들을 많이 사는 곳인데, 그만큼 바가지도 심하다.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 2곳이 유명한데, 각각의 특징이 있다.
1. 그랜드 바자르 - 엄청난 규모의 시장, 길치들 길잃기 딱좋음, 바가지/호객행위 장난아님
2. 이집션 바자르 - 적당한 규모, 그랜드 바자르보다는 바가지가 덜하긴 함
일단 바자르 자체가 워낙 관광객들만 가고 현지인은 안가는 곳이라서 바가지가 좀 있긴하다.
물건 살거면 무.조.건 흥정은 기본이다. 기본.
아무튼 비 오는날에 실내인 바자르를 구경해서 딱이였다.
이집션 바자르는 31번 가게가 한국인에게 유명하다.
한국어도 잘하시고 한국인들에게 더 저렴하게 판다고 한다.
나는 딱히 기념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생각이 없어서 굳이 가보지는 않았다!
스카프를 매봤다.
터키의 모스크에 입장하려면 여자들은 스카프,혹은 히잡으로 머리를 완전히 가려야한다.
그래서 나도 스카프가 필요했다. 터키는 캐시미어,파사미나가 유명하기에 스카프 가게가 굉장히 많다.
무슨 색이 나랑 제일 잘 어울릴까~~~~?
이것저것 대보고 직원들에게 추천도 받았다.
이 가게 저 가게 돌아다니며 스카프만 주구장창 매봤다. 스카프 착용삼매경.
한 2-3곳 돌면서 느낀건.. 여기 근방의 가게들은 모두.. 같은 공장에서 떼오는 거 같았다.
같은 제품이 가게마다 가격이 다 달랐다.
마치 우리나라 쇼핑몰도 동대문에서 같은거떼와서 다른 가격에 파는 느낌이다. 사진에서 계속 나오는 저런 하늘색/비치색과 회색의 조합인 스카프가
튀르키예의 가장 전통적인 스카프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나한테 이게 잘어울린다고 추천해줬다. 난 별로였는데.... 어떤 가게에서는 점원들도 히잡을 쓰고 있었다.
나도 해보고 싶어서 점원한테 "나도 너처럼 만들어줘!" 했더니 날 앉혀놓고 스카프를 매주셨다.
들뜨는 여백없이 아주 짱짱하게 둘러주시는데 손기술이 장난아니였다.
그리고 해주면서 계속 예쁘다고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길래 내심 기대했었다(ㅋㅋ)
근데 거울보니까 빵떡이 따로 없었다. 너무 웃겨서 사진속에서도 웃고있다. 정말 안어울렸다.
암튼... 엄청난 스카프 시착타임이 막을 내리고...
한 가게에서 무난하고 저렴한 스카프를 하나 샀다. (무슨 가겐지 기억안나는데 다 거기서 거기라 굳이 몰라도 될듯)
가격은 처음에 400리라를 불렀는데.. 깎고 깎아서 최종적으로 180리라에 샀다.
아니 얼마나 바가지가 심했으면 50%이상을 깎을 수 있지? 저러니까 괜히 180도 비싸게 주고 산거 같긴하다.
아예 50리라로 질러볼걸ㅋ
시장 구경을 끝내고 로쿰으로 유명한 하피즈 무스타파에 왔다.
로쿰은 터키쉬딜라이트로 전통디저트다. 젤리+마시멜로 그 어디쯤인 맛..
하피즈 무스타파는 로쿰중에서도 급이 높아서 가격대도 있는편이다.
가게에는 시식도 할 수 있게 엄청 많이 되어있다.
로쿰은 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여행내내 시식으로 주는 것들 다양하게 한 20번은 넘게 먹어본거같은데...
어느하나 내 마음을 흔든게 없다.
진짜 그나마 굳이 고르자면 김밥처럼 돌돌말린 형태의 로쿰이 먹을만 했다.
암튼 내 심장이 반응한건 로쿰이 아닌 그 바로 옆의 케이크들이다.
똑같이 하피즈 무스타파 가게에서 파는 케이크다.
이런 대박적인 케이크.... 비주얼부터 사람을 홀렸다.
초코,생크림,딸기 3개가 한번에 있는건 반칙이다.
구경을 끝내고 근처에 귈하네공원이 있어서 들려봤다.
그냥 공원이였다.
봄쯤에 가면 튤립도 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다고 하는데,
나는 날씨도 우중충하고 추워서그런가 딱히 멋지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사진은 지나가는 분께서 이 조형물은 오스만제국의 유명한 심볼같은거라고 하시면서 찍어주셨다.
그리고 이제 모스크를 보러 가는길이다.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수용인원 제한이 있어서 그런가 줄이 길게 늘어서져있었다. 추운데,,, 얼릉 들어가고싶었다.
근데 길거리에 강아지가 정말 많다. 강아지보다는 들개에 더 가까웠다. 엄청나게 크다.
그리고 나를 신경도 안쓴다. 내가 투명인간이 된것마냥 그냥 지나다닌다. 가까이오지도 않는다.
비가오는데 비를 맞고있어서 추워보였다.
끄엑 생각보다 글쓰는데 오래걸려서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인다. 자야된다. 안농.!